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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이야기

<시계이야기> 파텍필립 PATEK PHLI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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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크라운(용두), 손목시계, 쿼츠 손목시계, 퍼페츄얼 캘린더, 애뉴얼 캘린더를 최초로 발명하고 양산화 하였으며 경매 역사상 최고가의 포켓워치와 손목시계 낙찰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 산업에서 "최초" 그리고 "최고"의 타이틀을 가장 많이 보유한 명실상부한 개척자이자 끝판왕. 자칭 하이엔드라고 불리우는 브랜드는 많으나 최고 중의 최고가 파텍 필립이라는데는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전 세계 어떠한 매장을 가도 미닛 리피터 등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부터 배터리가 들어가는 스틸 소재의 여성용 쿼츠 시계까지 모든 모델에 웨이팅이 걸려있다. 이러한 엄청난 인기와 품귀현상 속에서 파텍 필립은 2020년 새로운 생산시설을 완공하였는데 이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서이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공표함에 따라 당분간 이러한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39년, 폴란드의 망명 귀족 앙투안 노르베르 드파테크(Antoine Norbert de Patek)[2]보헤미아 출신 폴란드인 시계 장인 프랑수아 차페크(François Czapek)[3]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업했다.[4] 당시 이름은 파텍 차펙 상회(Patek, Czapek & Cie.).

그러나 1845년 파테크와 차페크 두 사람은 불화로 인해 서로 결별했다. 이후 차페크는 새로운 동업자와 함께 독자적인 시계 회사인 차페크 상회(Czapek & Cie.)를 따로 차렸다. 한편 파테크는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프랑스캐비노티에 장아드리앙 필리프(Jean-Adrien Philippe)와 동업을 개시해 파텍 상회(Patek & Cie.)를 개업했으며 1851년 회사 이름을 지금과 같은 파텍 필립으로 바꿨다. 이후 대공황 때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파텍 필립에 납품되던 시계 다이얼을 만들던 찰스와 장 스턴(Charles & Jean Stern) 형제가 인수(1932)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도 오데마 피게와 함께 스위스 시계 회사 중 얼마 안되는 독립 기업이다.

창립 이래 계속해서 시계 기술을 선도해 왔으며, 시계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회사다. 1845년, 세계 최초의 미닛 리피터 회중시계를 출시했고, 1925년에는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가 장착된 손목시계를 출시했다.

시계의 역사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혁신을 이뤄낸 기업이다. 하나는 크라운.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회중시계의 태엽을 감기 위해서는 전용 열쇠를 넣고 돌려야 했다. 이 거추장스러운 구조를 지금과 같은 간편한 크라운 구조로 바꾼 것이 파텍 필립이다.[5] 크라운 구조는 지금도 태엽을 감을 때뿐만 아니라 시간을 맞추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또 하나는 현대 손목시계의 교범을 제시했다는 점. 1932년 출시된 칼라트라바 Ref. 96를 기점으로 아직 회중시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서 어정쩡한 모습이었던 손목시계 디자인의 틀을 잡았다.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손목시계 특유의 길쭉하게 뻗어나온 러그 형태는 이 시계에서 유래했다.

파텍 필립은 독립 제작자를 제외한 시계 브랜드 중 Top 5 브랜드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자타공인 시계의 왕이며 빈티지 모델의 가치와 중고 리셀 가격도 프리미엄이 붙는 등 시장에서도 확실히 인정받는다. 초고가 브랜드임에도 매출액이 높은 편인데 시계 한점 당 리테일가가 매우 비싼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과 2021년 전 세계 시계 시장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했을 정도.

파텍필립이 최고로 평가 받는 이유는 엔트리부터 최고 컴플리케이션까지 완벽한 품질의 시계를 만든다는 점이다. 미닛리피터 등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같은 경우는 티에리 스턴 회장이 직접 와인딩 해보고, 소리를 들어본 뒤 출고시킬 정도로 명성에 걸맞는 공정을 갖추었다.

또한 생산모델의 아카이브도 완벽하게 정리되있고 구매 후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그 때문인지 순수 컬렉팅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

브랜드의 명성을 차치하더라도 시계 제작에 있어서 중요한 발명을 여럿 해냈다. 울트라 컴플리케이션 회중시계들의 압도적인 기술력은 당연하고 하이엔드 벨런스 휠의 기준이나 다름없는 자이로맥스, 세계 최초의 에뉴얼캘린더, 버튼 클릭으로 조정 가능한 월드타이머 등도 파텍필립이 최초로 발명해 상용화 했다

현재는 설계부터 실제 조립까지 기계화된 생산 공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마감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정이 손수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조정'이 복잡하고 미세한 부품들을 설계도에 맞도록 미세하게 갈고, 실제로 조립하고, 조립 시에 어긋나는 부분을 연마하고, 일부 CNC 선반으로 할 수 없는 마감 작업을 하는 공정이어서, 다른 부분이 기계화가 되었다고 해도 사실상 수제작이나 마찬가지다. 간단하게 사람손으로 하는것보다 기계가 하는게 나은 부분이 기계로 대체되었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한정된 수량과 높은 가격이라는 고가 브랜드의 특성이 있다. 직원 1,200여 명이 1년 동안 생산하는 시계는 약 40,000개. 제법 많아 보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모델이 상당수고,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생산 수량은 적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가 매우 비싼 데다 거의 다 팔리기 때문에 매출액은 2019년 기준 세계 시계 브랜드 중 4위다.

판매 정책도 독특한데, 파텍 필립 모델 중 최상급이나 한정판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선 자신의 시계 구매 이력을 제출해야 한다. 즉, 파텍 필립을 소유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급, 한정판 모델로 가면 로또에 당첨되는 정도로는 엄두도 못 내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나온다. 실제로 이베이에 양면 시계인 Sky Moon Tourbillon 모델이 169만 달러 즉구가로 올라왔던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잘 만든 시계들은 소더비 등의 유명 경매에 나왔다 하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기록을 경신한다.

 

<파텍필립 라인업>

* 칼라트라바

심플 드레스워치의 최고봉. 이름은 중세 스페인의 칼라트라바 기사단의 십자가에서 유래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들의 수동 무브먼트가 그렇지만, 코스메틱 피니싱의 끝을 볼 수 있다(Cal 12.600AT 등). 보통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날레, 아 랑에 운트 죄네의 삭소니아, Audemars Piguet의 줄스 오데마와 같은 드레스 워치와 비교되는 라인이다.

골든 엘립스

수동 무브먼트가 적용된 울트라 씬 모델. 현행 제품은 Cal. 240 채용.

* 곤돌로

2007년 추가된 라인으로 토너(Tonneau) 디자인이 특징이다. 1900년대 초반에 크게 유행했던 손목시계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매했다. 현행품 중 Ref. 5098이 1900년대 초반 시계의 복각품이다.

아쿠아넛

다이버 워치 라인이라지만 스포츠 워치에 가깝다. 120m 방수를 지원하며, 잠수 시간 확인을 위한 역방향 회전 베젤이 없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링고 스타, 전설적인 금융인 조지 소로스가 애용하는 시계이기도 하다. 스포츠워치 중에서는 꽤 착용감이 편안한 편이다. 여성용의 경우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델이 주류이며, 남성용의 경우 듀얼타임의 컴플리케이션을 장착한 모델도 있다.

* 노틸러스

시계 디자인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대가 제럴드 젠타의 작품. 굳이 따지자면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 요트같이 귀족적인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 시계. 타사 다이버 워치와 비교하면 방수 성능은 그리 좋지 않다. 아쿠아넛과 마찬가지로 120m이며, 회전 베젤 역시 미장착.[6] 마이크로로터와 문페이즈 등이 포함된 5712의 경우 60m이다. 스포츠 워치 주제에 케이스가 무르다. 오데마 피게의 로얄 오크,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가 경쟁 모델이다. 아는형님 49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추성훈이 이 노틸러스를 차고 나왔는데, 강호동이 통행세라며 받았다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돌려줬다. 스포츠워치임에도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듀얼타임, 크로노그래프 등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장착한 모델들이 있다. 현재 모든 노틸러스 모델에 3배가 넘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으며 노틸러스를 파텍 필립 공식 부티크에서 리테일가에 구매하기 위해서는 10억원 + 5점 구매이력을 동시 충족해야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

* 컴플리케이션

말 그대로 복잡 시계. 애뉴얼 캘린더나 문 페이즈, 듀얼 타임, 월드 타임 등의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한다. 최소 5천만원대 후반의 위클리 캘린더 5212A-001 모델부터 2억원대의 바게트 다이아몬드 장식이 박힌 5961P 라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이 있다. 스포츠 워치인 아쿠아넛과 노틸러스도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듀얼타임 등을 적용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 있으나 아쿠아넛과 노틸러스의 경우 모든 모델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이 아닌 아쿠아넛, 노틸러스 라인으로 분류됨에 따라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시계들은 전부 드레스 워치에 가까운 모습을 띄고 있다. 현재 파텍 필립의 모든 모델에 프리미엄이 붙어있긴 하나 그 중 5212A-001, 5905/1A-001, 5930P-001 등의 모델 경우에는 드레스 워치임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VVIP 들에게 우선 구매기회가 주어진다.

*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파텍필립의 자랑이자 주력 라인으로 최소 1억 3천만원대부터 최대 50억원을 호가하는 라인으로 상기한 스카이 문 투르비용이 이 라인에 속한다.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기능은 당연히 포함되고, 추가적으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별자리와 달의 궤도를 표기하는 셀레스티얼, 레트로그레이드 인덱스 등, 기계식 시계에 넣을 수 있는 모든 기능은 전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매장 현황

1.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2.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3.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

*참고로 수입사는 다르다. 롯데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 매장은 명보, 갤러리아 명품관은 우림.] 하지만 모델을 전부 구비하고 있지는 못하고, 스위스 본사로 주문을 넣어서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한다. 한국의 명품 시계 시장이 2010년대에 들어서 급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의 크기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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